안철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20일 기자회견
"침묵은 동조"…홍준표·나경원·김문수 견제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헌법을 배반한 탄핵 반대 후보와 검사 정권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는 필패"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가능한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저 안철수만이 이길 수 있다. 이재명을 제압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1∼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를 앞두고 경쟁 후보를 싸잡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위헌위법 행위로 탄핵됐음에도 성찰과 반성 없이 전 대통령 편에 서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헌법과 법치주의에 대한 배신"이라며 "대선 기간 내내 '계엄옹호당'이라는 프레임에 발목 잡히고 이재명의 대선 전략인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에 동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심(尹心)'과 '윤픽' 후보는 대선 참패 후 기득권만을 노리는 대선 포기 후보"라며 "오로지 '반탄(탄핵반대)' 만 주장하는 후보는 이재명의 방탄조끼만 강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며 "대선 승리는 외연 확장에 있다. 우리가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와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전광훈 목사의 대선 출마 소식과 관련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침묵은 동조이고 모호함은 방조"라고 했다. 이어 "만약 여전히 전광훈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탄핵 반대 후보들을 겨냥해 "헌재에서 8대 0으로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 거기에 승복하고 당연히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바로 3년 전 정치적 능력이 부족한 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는데 결국 실패했다"며 "정치 경험을 좀 더 쌓은 뒤 대선에 출마하면 훨씬 더 당과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나 지자체장을 한 번 하시고 다음 대선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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