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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탓에 우는 中企'…기업은행 1분기 대출 목표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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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기대출 MS 24.18%
작년보다 0.53%P 증가
시중은행은 오히려 감소
관세전쟁·환율·경기침체 등 영향
올해 중기 자금공급 강화 방침

관세전쟁, 환율 변동성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MS)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트럼프 탓에 우는 中企'…기업은행 1분기 대출 목표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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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기대출 MS는 24.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23.65%)보다 0.53%포인트 더 늘어난 수치다.


기업은행의 1분기 중기대출 잔액은 252조4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47조1921억원 대비 2.14%(5조3015억원) 증가한 규모다. 반면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중기대출 잔액은 540조7312억원으로 작년(542조91억원)보다 0.23% 줄었다.

기업은행이 중기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국책은행이라는 정체성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전체 대출의 70% 이상을 중소기업 여신으로 채워야 한다. 지난해는 중기대출 비중이 80%를 넘었다. 관세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은행의 올해 중기대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탓에 우는 中企'…기업은행 1분기 대출 목표 초과 원본보기 아이콘

시중은행 역시 중기대출을 확대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초까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관세전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화부채 등 외화표시자산의 원화환산금액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자본비율이 낮아졌고 건전성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에 소극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은행이 보유한 자산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가 달라진다. 안전한 국채의 경우 가중치는 0%를 부여하지만, 아파트 담보를 가진 주택담보대출은 35%로 올라간다. 주식, 외화부채, 기업대출의 가중치는 더욱 높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경우 가중치는 150% 이상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시중은행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대기업 위주의 여신을 취급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은행 관계자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지표 관리를 위해서 위험가중자산을 줄여야 하므로 기업대출을 국책은행보다 탄력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기 자금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데다 관세 전쟁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 리스크 취약 분야, 업종별 건전성 취약 부분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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