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한국경쟁 부문 진출
광주 영화학교 출신 신예 이예은 감독의 단편영화 '베이비!'가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26일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작품을 상영한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19일 "이예은 감독이 광주 영화학교 1기 단편영화 제작워크숍을 통해 영화 연출을 시작한 신예로, 이번 초청은 광주 지역 영화교육의 성과이자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베이비!'는 광주독립영화제 고릴라펀드 지원을 받아 2024년 제작된 작품으로, 2023년 워크숍 졸업자가 'ZIP!'에 이은 두 번째 단편이다. 히키코모리 주인공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과정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내 단편영화 특유의 밀도와 미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1980년에 시작해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내 최초의 단편영화제다. 특히 경쟁 부문 최우수작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단편 부문 자동 출품 자격이 주어지는 오스카 공식 인증 영화제로, 국내외 신진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올해는 총 121개국 5,35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베이비!'는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된 20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 감독의 초청은 광주에서 시작된 영화교육이 단순한 실험이 아닌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며 "광주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지역 영화에 대한 광주시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영화학교는 영화 관련 정규학과가 없는 광주지역 청년들에게 영화제작과 기획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2018년부터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운영해왔다. 올해 역시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 아래 5월 중 개강할 예정이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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