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열차 탈선 사고와 각종 인명 피해 등 사고 원인 파악 분명히 해 실질적 대책 마련해야 목소리 높아 대응 주목 ...서울교통공사 18일 안전실천 결의대회 갖고 직원들 긴장감 늦추지 않도록 당부
#지난달 23일 오전 7시 50분 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출고 대기 중이던 열차가 정지 신호를 위반, 선로 끝단의 차단벽과 추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열차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외선순환 방향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이 약 9시간 40분 동안 운행이 중단돼 수백만 명의 서울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음날인 24일 해당 기관사를 직위 해제했다. 이후 공사는 담당 임원을 교체하는 인사들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 16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오이도행 하행선 전동차 출입문이 고장 나 승객들이 놀라 하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전기실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이 작업 규정 미준수와 전기 차단 조치 미흡 등으로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서울지하철 내 사고가 잇달아 터져 시민들 걱정이 큰 실정이다.
서울 지하철은 2000만 서울, 수도권 시민들의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서울시 지하철 개통 50년을 맞으면서 시설 노후화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크다.
서울시와 교통공사 관계자들은 최근 잦은 서울 지하철 사고를 보면서 공사의 2024년 6월 기준 7조833억원에 이른 총부채 규모 등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
특히 ▲무임승차 손실액 급증(2023년 3663억 원)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확대(2023년 1054억 원) ▲기후동행카드 손실 부담(2024년 9월 기준 205억 원)에다 ▲승객 1인당 798원 원 적자 발생 등도 향후 시설 교체 및 보수 저하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선 사고 발생은 직원들 근무 기강 해이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은 한시도 긴장을 늦추면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모른 상황으로 직원들의 근무 기강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18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 실천 결의
안전 실천 선서를 통한 시민 안전과 열차 안전 운행 확보하기 위한 다짐 결의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 장애 없는 안전한 현장 실현을 위한 안전 실천 결의대회를 18일 개최, 시민 안전과 열차 안전 운행 확보를 다짐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임직원들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반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또,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됐다. 참여 임직원들은 분야별 사고사례 분석과 사고원인을 점검, 현장 실정에 맞는 구체적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술 분야별 주요 사고사례로는 ▲전기(감전) ▲정보통신(공사 중 추락) ▲궤도(모터카 추돌) ▲신호(터널 내 장애 조치 시 열차접촉) ▲기계(승강기 스텝파손) ▲전자(플랩전도) ▲토목(고가교 박락) ▲건축(천장재 탈락) ▲승강장안전문(UPS 화재) 등 이었다.
백호 사장은 "전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책임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작은 위험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경각심과 이를 현장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으로 무장하여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지하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