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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선박 입항수수료 때린 美… K조선 수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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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주 中 회피 물량 韓 찾을 듯
해운업계는 '난감'…운임 상승 불가피
오는 10월 부과 예정…업계 "지켜봐야"

미국 정부가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를 결정하면서 우리 조선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선주들이 중국 선박 발주를 취소하거나 신규 선박 발주에서 중국을 배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다만 해운업계는 입항 수수료 부과로 전반적인 해운 운임 상승이 예상되는 데다, 보유하고 있는 중국 선박 운송길을 재편해야 해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17일 국내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중국 입항 수수료 부과로 국내 조선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선주와 선사들은 거래처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보수적인 특성이 있어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워도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조선사를 피할 유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10월14일부터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북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강진형 기자

부산 북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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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에서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정책이 검토되던 때 미국 기업이 중국 선박 발주를 취소한 사례도 있었다. 미국 엑슨모빌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예정이던 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LNGBV) 신조 계약을 보류했다. 한 국내 조선사 관계자는 "선박 교체 수요 발생 시 중국에는 발주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정책 변동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주문을 일부 보류하거나 한국이나 일본으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글로벌 선박 수주량 회복세에 접어든 상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50만CGT(58척)인데, 이 중 한국은 55%인 82만CGT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박진호 한국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은 지난 14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퍼시픽포럼의 기관지 '펙네트'에 한국과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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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운임 상승 우려에 국내 해운업계는 다소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운임 상승은 화주들 입장에서 부담"이라며 "관세와 더불어 장벽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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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 해운사들은 유럽 대비 중국산 선박 운영 규모가 작아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HMM이 보유한 전체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말 기준 83척(1년 이상 된 용선·사선 합산)인데, 이 중 중국산은 5척이다. SM상선은 총 14척 중 2척 수준이다.


중국산 선박을 보유한 업체들은 경로 변경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벌크선은 중국산 비중이 좀 있지만, 미국에 들어가는 물량이 많지는 않다"며 "최대한 한국산이나 비중국산 배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를 주로 운반하는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은 중국뿐 아니라 외국에서 건조한 모든 자동차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모든 자동차 운반 선사들이 같은 조건"이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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