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연구팀 AI모델 개발중
소리 패턴으로 프로그래밍
지역, 개체별 '사투리'도 확인
구글 딥마인드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돌고래와 대화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중이다. 해당 모델은 동물들이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에 대한 비밀을 넘어, 미래에 '돌고래처럼 말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돌핀젬마'는 야생 돌고래 프로젝트에서 수년에 걸쳐 녹음한 클릭음, 휘파람 소리, 발성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돌고래 소리로 프로그래밍이 됐다.
데니즈 허징 야생 돌고래 프로젝트의 설립자 겸 연구 책임자는 "동물이 단어를 가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거울 속의 자신을 알아볼 수 있고, 도구를 사용한다"라며 "똑똑하지만 언어는 여전히 마지막 장벽이다. AI 모델에 돌고래 소리를 입력하면 사람이 알아낼 수 없는 패턴이나 미묘한 차이가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언젠가는 돌고래처럼 말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 모델은 행동과 연결된 소리를 검색해 언어를 나타낼 수 있는 시퀀스를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타스 스타너 구글 딥마인드 박사는 "이 모델은 연구자들이 돌고래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속에 숨겨진 구조와 잠재적 의미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이전에는 인간의 막대한 노력이 필요했던 작업이다. 우리는 이제 막 소리 속의 패턴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돌고래가 지역적 사투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큰돌고래는 서로를 식별하는 데 사용하는 특유의 휘파람 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론이었으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각 돌고래 휘파람의 음향적 특징은 지역 서식지와 군집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돌고래 그룹마다 이름처럼 사용하는 특유의 휘파람 소리가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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