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판사 지낸 법률 전문가…AI 연구도
SK그룹 여성 이사회 의장 4명으로 늘어
SK하이닉스가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한 의장은 부장판사 출신의 법률 전문가로, SK하이닉스 설립 이래 첫 여성 의장이 됐다.
SK하이닉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한애라 신임 의장은 2020년 회사 이사진에 합류해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법률 전문가로서 회사의 지배구조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972년생인 한 신임 의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사법시험(37회)에 합격했다. 사법연구원 교수, 창원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내고 2016∼2018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금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을 맡아 인공지능(AI) 분야에 관련한 여러 법·제도와 정책적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한애라 의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SK하이닉스가 기술기업으로서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장 선임으로 SK그룹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4명의 여성을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그룹 지주사인 SK㈜는 전날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SK바이오팜과 SKC도 각각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교수와 채은미 전 페텍스코리아 사장을 각각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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