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400억달러 규모 수입산 승용차 등 타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6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를 발표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상호관세 발표 전에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관세율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방침을 확인하면서 제시한 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는 지난해 기준 24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수입 승용차, 경량 트럭을 타깃으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수요일(26일) 발표를 준비하는 자동차 관세 조치는 다음 주 실시될 광범위한 관세 부과에 앞서 글로벌 교역 상대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조만간 자동차 관세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꽤 빨리, 며칠 내로"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면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이 큰 한국 역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수출은 역대 최대인 1277억8600만달러로, 이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347억4400만달러로 가장 큰 27.1%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 관세폭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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