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정치” vs “새정치 혁신”…담양군수 재선거 후보토론회

민주당 이재종-혁신당 정철원 ‘맞대결’
이 “풍요로움 넘치고 화합하는 담양”
정 “군민들 지역발전 의지 모아 실현”

4·2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토론회가 25일 광주MBC에서 생중계됐다. 사진은 광주MBC 화면 캐처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TV 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MBC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며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기호 1번)는 “4·2 담양군수 재선거는 단순히 담양군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넘어 대선의 가늠자이자, 민주정부 탄생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며 “열심히 뛰는 ‘운동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기호 3번)는 “이번 재선거는 군수 한 명을 선출하는데 끝나지 않고 담양지역 발전과 전남의 새로운 정치 혁신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며 “새로운 담양의 변화를 위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흙수저 정치인’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이 후보는 ‘담주리 마을 숙원사업’이 뭔지 아느냐”고 지역 주민들의 세세한 민원 사항을 물으며 공략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담주리 마을 현안보다 더 큰 문제가 많다”면서 “담양군의회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군수에 출마했고, 경력에 민주당 이력을 기재했다. 3선 군의원 재직 시절 조례 발의나 군정 질문은 몇 차례나 했느냐”고 역공했다.

두 후보는 세부 공약에 대해서도 서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정 후보의 군청사 신축이전 방안의 재원확보 방안과 청사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문제와 함께 영유아·청소년 교육·의료비 전액 지원, 마을요양원 설립 등의 공약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을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1,000억원대 국책사업 유치 공약에 대해 “예산 확보 방안은 있느냐”고 질의했고, 광주 개방형 수장고 유치와 장애인 선수촌 유치 등의 실현 가능성을 적극 공략했다.

이 후보는 “저는 담양을 품고 세상으로 나갔고, 이제 세상을 품고 담양으로 돌아왔다”며 “군민과 함께 풍요로움이 넘치고 화합하는 담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담양군수가 돼 3번이나 군의원으로 당선시켜준 군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군민들의 지역발전 의지를 모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는 오는 28~29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 내달 2일 본투표가 진행된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