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산불 현장 점검 이어 NSC 소집 "경제가 곧 안보"

한덕수, 복귀 첫날, 저녁까지 강행군
"철저한 대비 태세 유지, 빈틈 없어야"
"경제가 곧 안보…모든 부처 한 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4일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며 "북한은 핵, 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군사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을 향한 사이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공고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가운데 우리 국민과 국익을 위한 외교정책들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안보정책과 경제정책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 경제가 곧 안보이고, 안보가 곧 경제"라며 "세계 시장에서 뛰는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한 팀이 되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계신 공직자들 모두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 결정으로 이날 직무에 복귀한 한 대행은 첫날부터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해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NSC 전체회의까지 소집하며 국내외 주요 현안을 챙겼다.

한 대행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특수 진화대, 소방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을 격려한 뒤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찾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