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이어 사우디서 회담
'부분 휴전' 등 본격 논의 예정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방안 관련 회담을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국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합의한 러·우 전쟁의 '부분 휴전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 뒀다.
흑해 곡물 운송도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하루 전 리야드에서 회담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논의는 생산적이고 밀도 있었으며 우리는 에너지를 포함한 핵심 사안들을 다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관여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이번 회담을 하루 앞두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실질적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길의 시작점에 있을 뿐"이라며 "어려운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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