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려대·경북대·연세대 등 복학원 제출 마감
휴학 의대생들의 복학원 제출 기한 마감이 21일부터 시작된다. 각 의대들이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과 유급처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의대생 집단 제적·유급 사태를 부를 수 있는 데드라인이 닥친 것이다.

연세대·고려대·경북대 등 일부 의대가 복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날이 다가온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3.21. 강진형 기자
이와 관련해 고려대·경북대·연세대 등 세 곳은 21일까지 복학원 등을 제출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연세대는 21일까지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오는 24일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고 28일 오후 5시에 등록을 마감한다. 학교 측은 "24학번은 제적 시 재입학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른 의대들의 복학원 제출 기한도 다음 주부터 줄줄이 도래한다.
의대들은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선 수업 일수의 4분의 1 되는 시점인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 19일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현재 제출된 휴학계를 21일까지 반려하기로 했다. 추가 집단 휴학계는 받지 않는다. 휴학 승인이 거부된 의대생들은 각 학교가 정한 날까지 등록금을 납부하고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등록금을 납부했는데 수강신청을 하지 않거나 수강신청을 했지만 계속 결석하면 유급된다. 등록금마저 납부하지 않고 수업 거부를 이어가면 제적된다. 이 경우 제적 의대생 자리를 편입생으로 채우겠다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협은 "유급·제적 등 학칙상 사유가 발생하면 원칙대로 처리하고, 2025학년도는 개별 (단과) 대학의 학칙을 의과대학에도 동일하게 엄격히 적용하는 사항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생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앞장서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0일 열린 브리핑에서 "만약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의협은 의대생 보호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시위·집회·파업·태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의대생들도 휴학계가 수리되지 않는다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성명서를 통해 "학생은 학업 계획과 상황에 따라 휴학을 신청할 권리가 있다"면서 "특정 단위, 한 단위의 특정 학년에서라도 휴학계 처리 과정에 있어서 부당한 처우를 당한다면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소송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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