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차별적 대우 적극 요청"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20~21일 미국 워싱턴 D.C.를 재차 방문해 미국 상무부,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 지난달 방미 일정을 마친 3주 만이다. 이번 방문에선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한국을 포함시킨 것을 제외시켜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다시 만나 관세 조치 관련 우리 정부 입장을 재차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다음달 2일 국가별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그간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등 상호호혜적 협력을 통한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를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또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취임 이후 첫 회담을 갖고, 원전, 에너지 공급, 전력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정한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해 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우려가 있거나 정세가 불안정한 나라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민감 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민감 국가 지정의 효력은 다음 달 15일 발효된다. 한국 정부는 목록 효력 발효 때까지 미국과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SCL에 오르면 미 에너지부가 연구 협력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술 공유와 인력 교류 및 공동 연구, 프로젝트 참여 등을 제한할 수 있다.
안 장관은 “한미 간 투자·교역 등 협력을 통해 양국의 산업 생태계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라며 "조선·에너지·첨단 산업 등 전략 산업에 있어서 한미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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