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승복 약속은 중요"
여권 내 잠재적 대권 주자 중 한명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치한다고 전부 다 이 대표같이 범죄 혐의자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깨끗하게 정치하고 옳은 길을 가는 정치인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금 재판을 5개 받고 있고, 혐의가 수없이 많다"며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형이 유지되면, 이 대표는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람이 그렇게 없나"며 "감옥 가기 싫어서 대통령 빨리 되려고 안달 난 사람인데, 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나.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승복 약속이 제일 중요하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분명하게 승복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승복하겠다고 해야 지금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데, 저는 잘했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과의 관계나 광장의 민심 등을 고려했을 때,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승복 약속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신속한 파면을 요구하는데, '신속한 파면 요구'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은 거리가 먼 이야기"라며 "정치인들이 승복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하는 게 혼란을 수습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또 유 전 의원은 "헌재 심판 이후, 탄핵 찬반을 두고 국민의힘이 서로 총질하며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 보수정당이 무슨 자격으로 국민들한테 화합과 통합을 얘기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끼리 탄핵 찬반으로 싸우면 이 대표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기되고 있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정치를 하면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고, 무엇이 옳은지만 생각했다. 양심에 비추어 계속 이야기를 해왔던 대가"라며 "자리 탐하거나 출세를 원했으면 더 아부하고 권력에 줄을 섰을 거다. 하지만 난 체질적으로 그렇게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신자) 프레임은 잘못됐다 생각하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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