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금융감독원이 탄소감축 대응과 관련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탄소중립 달성 시 장기적으로 기후위기로 인한 손실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체계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적극적 탄소감축 대응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경제성장과 금융권 손실에 대한 효과 분석을 위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기상청이 공동으로 2100년까지의 경제변수(GDP 등) 및 기상변수(기온 등)로 구성된 기후 시나리오를 작성한 후 상황별 금융회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경로를 가정하고 모형을 설정했다.
기후 스트레스 결과 2100년 기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기후위기로 인한 손실이 19조5000억원으로 무대응 상황(25조1000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
또 제조업이 밀집한 지방이 기후 리스크에 취약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손실의 약 70%는 철강 등 고탄소 배출 제조업과 도소매 등 자연재해 민감 업종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소재 금융사의 손실률(2.0%)이 시중은행(1.3%)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을 경우(무대응 시나리오) 손실 증가로 7개 금융사가 최소 규제자본비율을 미충족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금감원은 녹색기준을 일부 충족하는 투자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녹색여신 관리지침'에 따른 녹색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녹색여신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전환금융과 차별화하는 등 탄소 절감을 위한 자금이 원활히 지원되도록 추진한다. 제조업 집중 등으로 기후리스크 노출이 큰 지방소재 금융사 및 지자체 등과 연계하여 저탄소 전환 금융지원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금융회사의 전사적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에 따라 지배구조 구축, 전략 수립, 리스크 평가 및 관리, 공시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필리핀서 가방 도난 당했어요" 100만원 여행자보험 청구인의 진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42508302234735_1745537423.p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