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삼성SDI 를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 1호로 선정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4일 삼성SDI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와 관련해 중점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유상증자 심사 방향을 공개한 금감원이 실제 중점심사 관련 절차를 밟는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은 앞서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등 대분류와 7가지 소분류에 따라 중점심사 유상증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 유상증자의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 기재 사항을 집중 심사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번 삼성SDI의 증자 규모가 크고 유상증자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앞서 14일 선제적인 투자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2조원대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192만1000주(증자 비율 16.8%)를 유통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에 쓴다는 방침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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