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iM증권은 "루마니아, 스웨덴 등 유럽 시장 SMR(소형 모듈 원자료) 사업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삼성물산 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8만 8000원은 유지했다.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원전 관련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외 원전사업 개발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 간 거래(B2B) 협력을 활용한 신규 원전 사업 공동 제안, 대형 원전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SMR 사업 협력 등 수요처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해외 신규 원전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기본설계(FEED)는 인허가·공사비·공사기간 등 프로젝트의 사전 계획 수립과 EPC(설계, 조달, 시공)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세계적으로 SMR 개발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뉴스케일파워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462MW(77MW 모듈X6기)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애널리스트는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 참여로 글로벌 SMR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향후 SMR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스케일과의 협업을 통해 동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과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인 칸풀 넥스트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칸풀 넥스트는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 사전 조사를 완료했다. 삼성물산은 칸풀 넥스트와 함께 관련 기술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칸풀 넥스트와 삼성물산은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되는 전기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 등도 개발하고 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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