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양측 격차 좁혀…긍정적인 논의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통화할 예정이라고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해 "만남은 3~4시간 동안 진행됐고 긍정적이었다"며 "(종전) 해결책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3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일간 휴전안'에 합의한 직후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모든 중요한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종전 협상에 대해 "매우 복잡하지만 우리는 양측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며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이 남아 있지만 두 대통령이 이번 주 매우 좋고 긍정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학을 수용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한 종전 협상 조건 논의를 위해 이번 주 미국 협상팀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양측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본 그런 종류의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4일 녹화돼 이날 방영된 뉴스 프로그램 '풀 메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월요일(17일)이 되면 좀 더 알게 될 것 같은데 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어 세계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난 그가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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