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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갈등에도 덴마크에 손벌린 美…"달걀 팔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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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폭등에 덴마크에 수출 지원 요청
멕시코·캐나다서 달걀 밀수도 급증

사상 최악의 '에그플레이션(egg+inflation·달걀값 폭등)'을 겪고 있는 미국이 그린란드 문제로 갈등을 빚은 덴마크에도 '달걀 수출'을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그린란드 갈등에도 덴마크에 손벌린 美…"달걀 팔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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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과 의향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여전히 미국 정부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도 "수입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을 추산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보상 필요'를 주장하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강한 비판을 받았다. 또 유럽연합(EU)의 대미 무역흑자 폭이 크다는 이유로 "EU는 미국을 뜯어먹기 위해 형성됐다"라고 주장하며 관세전쟁을 예고했다.


갈등을 빚는 덴마크와 유럽을 향해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된 것은 미국의 달걀 가격 상승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야콥 옌센 덴마크 농무부 장관은 "이번 요청은 미국이 여전히 얼마나 유럽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확산 여파로 4000만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달걀 가격이 폭등해 왔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59%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있지만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계란 판매 제한을 알리고 있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마트.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계란 판매 제한을 알리고 있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마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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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또 최근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요원들이 멕시코 접경 지역인 텍사스 엘패소에서 수상한 픽업트럭을 검사하다가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약 29㎏과 함께 '달걀'이 대량으로 숨겨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내 달걀값이 폭등하면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달걀을 밀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달걀을 들여오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세관에 신고하는 것이 의무다. 검역을 거치지 않을 경우 질병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CBP는 올해 '달걀 밀수' 적발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멕시코에서 달걀을 밀수하는 건수는 54%나 늘었다. 엘패소 CBP 대변인은 "이 같은 밀수의 원인은 가격 차이 때문"이라며 "멕시코의 달걀값은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정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미국 내 달걀 12개의 평균 가격은 5.90달러(약 8500원)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올랐다. 일부 지역에선 달걀 12개의 값이 10달러(약 1만4500원)가 넘는다. 반면 멕시코 달걀값은 12개가 2달러(약 2900원)를 밑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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