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동안 1만5000여 시간
봉사활동 기록, 창원시를 전국에 빛내
경남 창원특례시는 한평생을 이웃과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해 온 퇴직공무원인 윤영근(남, 68세) 씨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수여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윤 씨를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국민포장 등을 직접 수여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된 국민추천포상은 정부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노력해 온 숨은 공로자들에 대해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한 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등급이 결정되는 포상제도다. 국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수상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뜻깊다. 올해는 전국에서 수천 명의 후보자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1차, 2차, 최종 심사 과정을 거쳐 20명이 정부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씨는 이번 국민추천포상에서 지난 50여 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펼친 자원봉사활동 공적을 인정받으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 씨가 자원봉사에 처음 발을 들인 건 청소년 시기였던 지난 1974년 하계 농촌 봉사활동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자원봉사 5000여 회, 1만5000여 시간을 주변의 노인, 장애인, 청소년, 여성, 어린이, 영유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데 썼다. 그의 지인들은 실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봉사 건수는 이보다 배가 넘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윤 씨는 1980년에 창원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2018년 정년으로 은퇴할 때까지 38년 동안 매달 급여액의 30% 정도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온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는 호스피스병동, 요양원, 교도소, 평생학습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음악회 등을 열기도 했다. 창원시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된 음악 밴드를 결성해 자선공연을 열어 공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도 수차례나 된다.
윤 씨는 “어려운 시절 여러 도움을 받았던 터라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과 여러 재능을 활용해 지역 사회 곳곳에 쓰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직에 계실 때도 모범이 되어 주셨는데, 은퇴하시고도 봉사활동으로 창원특례시를 전국에 빛내고 계신다”면서 “그분의 선한 영향력이 공직사회에 전파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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