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 외쳤다"…광주 시민들, 尹 탄핵 촉구 총궐기

헌재 선고 앞두고 시민총궐기
단식·철야 농성 이어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주말인 15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15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시민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비상행동 제공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요구했다. 주최 측 추산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즉각 파면’ 등의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윤영일 광산구의원은 “12·3 계엄 이후 광주는 계엄군의 폭압을 떠올렸다”며 “주권자인 시민이 다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현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은 "검찰은 윤석열 석방을 방조했고, 헌법재판소만이 민주주의를 지킬 최후의 보루"라며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지난 12·3 계엄 이후 매주 토요일 시민총궐기대회를 열어 왔으며, 윤 대통령 석방 이후에는 지난 10일부터 매일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들의 단식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중에는 시민단체들의 릴레이 시국선언도 진행됐다.

광주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5·18민주광장 농성장을 유지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