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당 지향점 발언에 반박
강령 충분한 토론과 동의 거쳐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소개한 뒤 "이 엄중한 시기에 왜 진보-보수 논쟁을 끌어들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 전 총리는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의 지향점을 열거하며 민주당의 정신 지향점은 '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라며 "70년 자랑스런 전통을 가진 정당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강령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강령은 당의 역사이자 정신이다. 충분한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를 겨냥해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냐"고 꼬집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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