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1명 행방 쫓고 있어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나
절도 행각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포를 납치해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면서 상납금까지 요구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특수감금·특수강도·공동폭행 등 혐의로 A씨 등 20대 중앙아시아인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일 오전 3시 16분께 청주시 서원구의 한 길거리에서 동포 B(20대)씨를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워 진천군으로 이동한 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재차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B씨를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를 빼앗고 매달 150만원을 상납하라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A씨 일당은 공사장에서 구리선을 훔친 뒤 내다 팔기 위해 B씨에게 차량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B씨가 거절해 계획이 틀어지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B씨를 따라 A씨 일당을 만나러 갔다가 납치 현장을 목격하고 일당의 차량을 쫓아간 B씨의 지인 2명도 진천에서 함께 폭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범 검거에 주력하면서 조만간 A씨 등 3명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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