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수초 내 분석 "정확도 98%"
뮤렉스, 빅베이슨, 매쉬업, DHP 등 투자
40개 종합병원 확보, 美 FDA 허가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뇌질환 진단 AI 플랫폼 기업인 퍼플AI가 25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매쉬업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등이 참여했다.
퍼플AI는 SK C&C의 AI 헬스케어팀과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의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0월 SK C&C에서 분사해 법인을 설립했다.
SK C&C 산하에 있던 2019년부터 3개 기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뇌출혈 AI, 뇌경색 AI, 뇌동맥류 AI 등 의료기기 솔루션 및 인허가를 확보했다. 국내 약 40개 종합병원에 적용하여 임상 유효성을 입증해 왔다.
퍼플AI의 대표 솔루션인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8% 수준의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뇌출혈은 발병 후 1달 이내 사망률이 35%~52%일 뿐만 아니라, 골든타임이 3시간에 불과한 중증·응급 질환이다.
퍼플AI 솔루션은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출혈도 신경두경부 영상의학전문의 수준으로 탐지한다.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응급실에서의 진료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다수의 임상 실증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같은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통합심사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고, 미국 FDA 품목 허가도 취득했다.
이번 라운드 투자를 주도한 뮤렉스파트너스 안영현 수석심사역은 "퍼플AI의 솔루션은 국내 다수 의료 현장에서 AI 정확도와 처리 속도 등을 검증받았으며, FDA 임상시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퍼플AI의 뇌질환 진단 분야는 의료진의 AI 솔루션 도입 니즈(needs)가 높고, FDA에서도 보험 수가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영역이라는 점이 이번 투자 결정의 주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퍼플AI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AI 솔루션 확장 및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박병준 퍼플AI 대표는 "현재의 영상 진단 AI 외에도 환자의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뇌출혈 예후 예측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적응증 또한 뇌졸중 인접 뇌질환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과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 AI 영상 진단 기업으로는 상장사로 폐와 유방 진단 분야의 루닛, 뇌질환 분야의 뷰노 등이 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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