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ODEX 미국S&P500, 1년만에 순자산 4조로 4배 커졌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 ETF 순자산이 1년 만에 4배이상 성장하며 4조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1년 전 7926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4조21억원으로 커졌다. 순자산 1조원 이상 주식형 ETF 18개 중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KODEX 미국S&P500은 전체 주식형 ETF 중 순자산 기준 순위가 1년 전 1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KODEX 미국S&P500의 눈에 띄는 성장세는 상품 운용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반영한 수익률에서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0.0062%의 낮은 총보수를 적용하고 있다. 동종 패시브 상품과 실제 수익률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KODEX 미국S&P500의 1년 수익률 32.7%, 3년 74.5%, 2021년 4월 상장 이후 101.9%는 모두 동종 상품 대비 최고 수익률이다. 최대 수익률 차이가 1년 1.12%포인트(P), 3년 1.02%P, 2021년 4월 상장 이후 2.05%P에 달했다.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일반형 상품임에도 삼성자산운용만의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수익률 성과를 기록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자의 매수가 늘고 있다. 개인의 경우 1년만에 9225억원 순매수가 유입되며 누적으로 1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집계가 되지 않는 퇴직연금계좌에서의 순매수까지 더하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ODEX 미국S&P500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미국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500개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S&P500 지수에 투자하며 애플, 엔비디아, 유나티드헬스그룹, 일라이릴리, 비자, JP모건체이스, 엑슨모빌, 코스트코처럼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 섹터 분산이 잘 되어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202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24일 TR형(분배금 자동재투자)에서 분배금 지급형으로 상품 유형을 변경했다. 4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5월 둘째 영업일에 첫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후 1월, 4월, 7월, 10월을 기준으로 분기 분배를 실시한다.

삼성자산운용은 갑작스러운 유형 변경을 고려해 지난 7일 기존 투자자들의 자산 증대와 신규 연금 장기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총보수를 0.0062%로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해외 투자형 상품의 경우 고정 비용인 총보수는 물론, 기타비용과 매매수수료 외에도 환전 비용 등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비용을 반영한 수익률을 중심으로 투자자 본인의 투자 목적 및 성향 등에 맞춰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은 개인 투자자가 투자의 기본 대상으로 인식할 정도로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며 "KODEX 미국S&P500이 최고의 수익률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