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부펀드 수장 "미·러 경제협상 2~3달 내 진전"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러시아 국부펀드 수장이 미국·러시아 회담에 참석해 2~3달 안에 경제협상이 진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러 장관급 협상 전 기자들에게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경제 분야 트랙을 갖고 있다”며 “아마도 먼 미래가 아닌 2∼3개월 이내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는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미국 대표단을 만나 경제 분야 특정 프로젝트를 재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떠난 이후 3000억달러(432조6천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러시아가 피해를 본 만큼 미국과 공동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이어 드미트리예프는 “그들(미국)은 러시아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조 바이든 전임 미국 정부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와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러시아 경제가 잘 발전 중이며, 북극과 다른 사업에서의 공동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대형 도전을 매우 신속히, 효율적으로, 성공적으로 해결한 문제 해결사들”이라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리야드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시작됐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양국 협상에서 경제 문제를 담당하기 위해 러시아 대표단에 참여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