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외면 받은 제주의 특단 대책, 이번엔 통할까?

'친절 품은 제주시' 캠페인

‘바가지요금’ 논란 등으로 내국인들로부터 외면받는 제주도가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연합뉴스는 18일 제주시를 인용해 시가 제주의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친절 품은 제주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보도했다.

제주 바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제주시는 지역 위생단체와 함께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및 동문시장 일대에서 친절 서약 선포식 및 가두 캠페인을 한다. 위생업소 주인들의 친절 서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약속 릴레이를 연중 진행하고, 위생단체별 정기총회 등 행사 때마다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또 오는 4월에는 공정하고 친절한 업소 칭찬 이벤트를 개최하고, 참여한 인원 1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 상반기 중에는 상반기 중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지원금 지급 등 관광시장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위기감이 감돌았기 때문이다.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6만2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6888명 대비 11.9% 감소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2022년 1380만3058명, 2023년 1266만1179명(전년 대비 -8.3%), 2024년 1186만1654명(-6.3%) 등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부정적 이미지 확산과 정세 혼란, 국내선 항공편 좌석 수 감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내 골퍼들마저 제주도를 버리고 해외로 뜨고 있다. 이에 고질적인 제주의 바가지 부메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이었던 2021년 289만8742명으로 300만명에 육박했던 도내 골프 인구가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이며 작년 말 기준 234만명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