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심포지엄…환경오염-노화 연관성 조명
해양바이오·항노화 '신약 개발' 거점 기대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가 친환경노화제어융합연구소를 공식 개소하고, 환경오염과 노화 연관 질환 연구를 본격화한다. 연구소는 환경 변화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해양바이오 및 항노화 융복합 소재를 개발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18일 목포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소 설립은 국립목포대가 교육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서 추진된 사업 중 하나다. 연구소는 글로컬 대학의 지원을 받아 해양환경 변화 대응 및 노화질환 연구를 위한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지난 14일 국립목포대 70주년기념관 정상묵홀에서 열린 첫 심포지엄에는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병원장, ㈜엘씨에스 대표, 환경부 자연 순환정책과 사무관, 전라남도청 바이오정책과 사무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학계, 산업계, 정부 기관이 함께 환경과 노화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과 정책 연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구소장인 옥민호 교수는 개소식에서 연구소의 역할과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해양환경 변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위해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는 해양바이오 및 항노화 융복합 소재를 개발해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오염과 노화질환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해양 천연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 연구를 통해 노화 관련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소는 지역 내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연구 역량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바이오소재를 활용한 노화질환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심포지엄은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연구소의 주요 연구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션I에서는 ‘환경오염과 노화 연관 질환의 가속화’를 주제로 ▲노화질환 치료제 개발 전략 ▲나노 플라스틱과 심혈관 노화의 관계 ▲해양 천연물을 활용한 치료 전략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신약 개발 동향 등이 발표됐다.
세션II에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책과 협력’을 주제로 ▲탈플라스틱 대책 ▲전남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발전 계획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환경오염과 노화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실질적인 정책 지원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화질환 문제 해결을 위해 ▲항노화 융복합 소재 개발 ▲관련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학부 및 대학원생 연구력 강화 ▲국제 네트워킹 역량 확대 등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이번 심포지엄이 환경오염과 노화 연관 질환 제어를 위한 융합 소재 개발 필요성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친환경노화제어융합연구소가 지역 내 그린 해양바이오산업 허브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환경부와 전라남도청 바이오정책과가 협력 가능한 정책 마련의 기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소 개소와 함께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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