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원장 “경찰 인사 '내란 은폐·비호'…이해할 수 없어”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8일 경찰 인사에 대해 “내란을 은폐·비호하는 길로 가는지,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연합뉴스

신 위원장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경찰 수뇌부가 구속되고 조사받는 현실을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행안위 정도는 그냥 적당히 넘어가도 된다는 식으로 인사하지 마라. 언젠가는 다 드러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내란 관련자들이 행안위에서의 답변 이후에 검찰·경찰에 나가서 한 증언 내용이 180도 다르다”며 “허위진술이 계속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경찰이 내란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듯하다”며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거짓 진술을 남발하고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현수 경찰청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지난 7일 서울청장에 내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쳐 경찰청 치안정보국장,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등 요직에 임명됐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