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연계 체류형 ‘광주방문의 해’ 붐업
현대미술관·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등 3종 유치
책 읽는 인문도시·AI 융합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디자인비엔날레·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조직위원, 양궁 관계자 등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올해 ‘7대 문화정책’을 펼쳐 광주의 성장판을 열어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국립현대미술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등 국립시설 3종 유치, 문화와 스포츠를 연계한 ‘광주 방문의 해’ 붐업, ‘책 읽는 인문도시’ 조성, 인공지능(AI) 융합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육성 등 문화 지형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와 스포츠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로 체류형 관람객을 유도, 소비 촉진에 나선다. 프로축구 광주FC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경기가 각각 2월과 3월 개막함에 따라 광주를 찾는 스포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마케팅을 선보인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품 속 장소인 전일빌딩245를 중심으로 그 시절의 숨결을 되새기는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2월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9월에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25 광주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연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또 양림동·대인예술시장·예술의거리 등 지역 문화명소들을 즐길 수 있는 ‘아트패스’ 상품도 선보인다.
시는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노벨문학상 도시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문화중심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인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책 읽는 인문도시 광주’ 조성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발족한 ‘인문도시 광주위원회’를 중심으로 소설 ‘소년이 온다’ 등 인문 자산을 활용한 주제 길 개발, 지역 서점과 연계한 활성화 프로그램 등 ‘책 읽는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애니메이션·웹툰, 첨단영상, 게임산업 등 문화콘텐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예비창업, 초기창업, 도약기, 기업공개(IPO)까지 단계별로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지역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첨단기술과 융합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 대표 탑(TOP) 기업’ 육성에 나선다.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내 유망기업 투자 유치를 강화하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 펀드를 운용하는 등 인공지능 융합 문화콘텐츠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GCC(광주실감콘텐츠큐브)사관학교’는 취·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를 강화해 나간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의제를 제시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광주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홍보·교통 등 38개 지원 과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노 플라스틱(No! Plastic), 예스(Yes)! 966을 실천 목표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8,795㎏의 이산화탄소를 줄여서 30년생 소나무 966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경기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사용 자제를 위해 참가 선수단에 개인 텀블러 지참을 안내하고, 점심 식사 제공 시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대회 종이 홍보물을 정보무늬(QR) 코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프로축구 광주FC와 연계한 ‘스포츠 문화마실’을 운영, 스포츠와 문화를 함께 누릴수 있도록 하고, 대인예술시장·예술의거리·아트피크닉·아트광주 등 대표 문화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광주시는 올해 국립문화시설 3종 유치, 광주방문의 해 붐업, 책 읽는 인문도시 조성, 문화콘텐츠 산업 전략 육성 등 7대 문화정책에 집중해 지역문화 성장판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문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와 민생이 상생하며, 문화를 체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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