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 개최
올해 내 GPU 1만장, 내년에 8000장 추가
"AI컴퓨팅 인프라 기반,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겠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GPU 8000장 상당의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해 연구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17일 오후 2시 서울청사에서 제3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에서 "정부와 민간이 한 팀이 되어 힘을 모으면 과거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하여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부상하였듯, AI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AI산업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경쟁 구도도 기업 간 대결을 넘어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혁신생태계 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산하 특별위원회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등 정부에서 추진 중인 AI컴퓨팅 인프라 관련 현안을 민관이 함께 논의하고 대응 및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번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후속조치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SPC 설립) 실행계획' 관련 현안 점검을 위해 개최됐다.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프랑스 AI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 등에서 보듯 최근 AI컴퓨팅 인프라 역량은 국가별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반도체가 집적된 AI컴퓨팅 인프라는 적정 투자 규모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우며, 기술·시장의 변화가 빠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특별위원회에서 수시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각종 현안에 유연하게 밀접 대응할 계획이다.
AI컴퓨팅 인프라 관련 정책 제언 발제를 맡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인공일반지능(AGI) 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인재, GPU의 중요성과 우리나라가 보유한 역량을 강조하며, AG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최신 AI 기술 동향 및 한국형 AI 발전 방향'을 주제로 낮은 비용으로 동등 수준의 성능 확보가 가능한 추론 강화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LG의 AI모델 엑사원(EXAONE) 성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특별위원회에서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관련 현안으로, 사업 공모 및 사업설명회 개최 등 사업 추진 경과와 GPU, 서비스, 입지, 전력, 정책금융 프로그램 등 주요 항목별 현안 및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특별위원회를 통해 제시된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정책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산업계, 과학기술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정부 정책으로 즉각 환류하고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위한 '민관 원팀 체계'를 공고화할 예정이다.
이번 3차 특별위원회에는 최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등 정부위원과 박종배 건국대 교수,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안정호 서울대 교수, 박경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준만 서울대 교수, 김인재 신한투자증권 팀장 등 민간위원이 참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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