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만명 관중 동원 5년 연장 계약 발표
WM 피닉스 오픈과 같은 음주 응원 허용
내년엔 노스 애들레이드 골프 코스 개최
LIV 골프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031년까지 해마다 대회를 열기로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 협상이 급물살을 탄 LIV 골프는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LIV 골프는 애들레이드가 속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와 대회 개최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LIV 골프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5년 동안 LIV 골프 대회를 열기로 계약했고, 내년 계약이 끝난다.
LIV 골프는 애들레이드 지역의 인기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4차례 치른 애들레이드 대회가 해마다 10만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선수 가족이나 관계자, 취재진 빼곤 관중이 거의 없다는 LIV 골프지만 애들레이드 토너먼트에는 PGA 투어 특급 대회 못지않은 많은 관중이 몰렸다. 지난 16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에서 끝난 올해 대회에도 10만명이 넘는 관중이 코스를 가득 채웠다.
특히 PGA 투어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WM 피닉스 오픈과 거의 흡사한 음주 응원과 고성방가가 펼쳐져 열기가 뜨거웠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홀인원을 했을 때는 관중들이 마시던 맥주 깡통을 비 오듯이 던지는 바람에 리드는 맥주로 샤워했다. 스콧 오닐 CEO는 "애들레이드보다 더 좋은 대회 개최 장소는 없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내년부터는 대회 장소를 노스 애들레이드 골프 코스로 옮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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