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주도 대국본 집회에서 알뜰폰 홍보
전 씨 딸이 실소유주…일각 '돈벌이' 논란
"법적 절차 준수…마케팅까지 탄핵하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집회 현장에서 알뜰폰 업체 홍보 부스가 차려진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자, 대국본 측이 반박 입장을 냈다. 16일 대국본은 "내란 선동이 예상만큼 진척되지 않자, 이번에는 돈벌이 프레임을 씌워 비하하려는 모양"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촛불집회 결집이 저조해지자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국본이 진행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전 씨의 교회를 비롯해 가족과 연관된 알뜰폰 통신사 '퍼스트모바일', 카드 가입 등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퍼스트모바일은 지난 2023년 4월 출범한 알뜰폰 업체로, 전 목사의 딸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법인의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국 코인'이라며 전 씨가 탄핵 반대 집회를 통해 돈벌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국본은 "정치적 이슈를 다루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나쁜 돈벌이’라면 김어준은 ‘돈벌이 수괴’가 아닌가"라며 "지난 2022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어준의 회사는 연 매출 144억원을 기록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모두 합쳐도 김어준 한 달 매출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민주당의 주장은 내로남불 그 자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비판하는 법인들은 모두 법적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며, 세무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퍼스트모바일에서 500명 개통을 추천할 경우 10년 동안 월 100만 원의 영업 활성화 비용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도 정상적으로 수령하고 있다. 이제는 마케팅 비용 지급까지 탄핵하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정작 더 큰 문제는 좌파 성향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 쓰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 2023년 정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만 2,000여 개의 민간단체에 지급된 6조 8000억원 중 1조 1000억원 규모 사업에서 1,865건의 부정·비리가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부정 사용 금액만 314억원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좌파 성향 시민단체들의 세금 유용이 집중적으로 드러났다"며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 특정 정치적 목적을 띤 좌파 단체들의 활동에 사용되는 게 큰 문제인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 좋아하시는 특검이나 한 번 해보라"고 했다.
아울러 "세금을 남용하는 공산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건설적인 사고를 갖길 바란다"며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워 사람들을 못 오게 할 생각하지 말고, 본인들 집회 홍보나 조금 더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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