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거래일 연속 올라
상호관세 우려 줄어든 영향
14일 코스피지수가 2590선에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물가 부담이 완화되고 트럼프발(發) 상호관세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내 시장에도 안도감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상호관세 불확실성 제거로 뉴욕 증시 동반 강세를 보인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2포인트(0.25%) 오른 2,589.59로, 원/달러 환율은 6.20원 내린 1,441.30원에 장을 시작했다. 2025.2.14 조용준 기자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1% 오른 2591.05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홀로 364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22억원, 64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2588.2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6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보험이 6.4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기계·장비(3.68%), 음식료·담배(2.43%), 통신(1.78%), 유통(1.73%), 증권(1.62%)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운송장비·부품(-0.92%), 화학(-0.56%), IT서비스(-0.5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1.40%), 현대차 (-1.20%)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 (1.63%), 기아 (0.74%), SK하이닉스 (0.72% ), NAVER (0.45%), 삼성전자 (+0.36%)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0.94% 오른 756.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37%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중반 상승 폭을 키우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전날(0.55%)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개인이 183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5억원, 128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제약(2.59%), 기계·장비(2.02%), 통신(1.41%), 음식료·담배(1.05%), 제조(0.96%) 등은 강세였고 금융(-0.83%), 비금속(-0.62%), 섬유·의류(-0.61%), 건설(-0.5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휴젤 (11.20%), HLB (9.42%), 알테오젠 (6.34%), 레인보우로보틱스 (5.93%)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리노공업 (-2.39%), 에코프로비엠 (-2.36%), 에코프로 (-1.94%) 등은 약세를 보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세가 연장됐다”면서 “다음 주 증시도 미 정부 관세 정책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은 이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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