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약해지는 '해빙기'…정부, 취약시설 안전점검

주민이 직접 점검 신청도 가능

본격적인 해빙기에 돌입하면서 정부가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지역 주민이 주변 시설물에 대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안전신문고에 직접 안전점검을 신고할 수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2~4월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14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해빙기 안전점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겨울철 얼어있던 지표면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에는 붕괴, 전도, 산사태, 포트홀 등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이 크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관별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오는 17일부터 4월2일까지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사면·급경사지, 공사 현장, 도로, 저수지·하천 제방 등이 취약시설로 꼽힌다. 점검 결과에 따른 위험 요인은 신속히 보수 및 보강할 계획이다.

점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주민이 주변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신청할 수 있는 '주민점검신청제'도 오는 23일부터 3월14일까지 운영한다.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 본부장은 "해빙기에는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주변에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이는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