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으로 순이익 27억→42억유로 전망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이탈리아 은행에 합병될 위기에 처하자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메르츠방크는 13일(현지시간) 본사와 독일 영업점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정규직 일자리 3900개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해외 지사와 폴란드 자회사 엠방크 등 일부는 인력을 늘려 전 세계 직원 규모를 3만6700명으로 유지한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은행은 IT 인프라와 해외 거점 활용으로 효율성을 높여 순이익을 지난해 기준 27억유로(4조1000억원)에서 2028년 42억유로(6조3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기퇴직 등 인원 감축에는 약 7억유로(1조1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ARD 방송은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가 인수를 노리는 상황에서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하려는 전략으로 이 같은 인력 감축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우니크레디트는 지난해 독일 정부가 내놓은 코메르츠방크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파생상품 계약까지 총 지분 28%를 확보했다
코메르츠방크 노사와 독일 정부는 이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중소기업이 주로 거래하는 2위인 시중은행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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