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축 2.3조, 인프라 1.9조원
코오롱글로벌 이 지난해 건설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건설 부문 신규 수주액이 총 4조2000억원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축 부문 2조3000억원, 인프라 부문 1조9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2022년 기록한 역대 최고 수주액(3조6569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비주택 부문 수주가 2조3000억원으로 전체 수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1년 약 8000억원, 2022년 1조1000억원, 2023년 1조600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2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강화, 신규 수주 호조 등의 영향으로 조직 효율화와 채용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주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하이테크사업실을 신설, 산업건설 수주와 공사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비주택 부문 강화에 맞춰 인력 충원도 늘리고 있다. 2022년 신입·경력사원 62명을 채용한 데 이어 2023년 63명, 지난해 83명을 뽑았다. 올해도 하이테크공사팀, 하이테크 기술관리팀 등을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해 비주택 부문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수주 잔고는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매출 기준 5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금액이다.
다만 실적은 부진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이 4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9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힘든 여건 속에서도 도시정비, 비주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뤄냈다"며 "역대 최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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