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2000년 출시 이후 사용률 1위
75명 골프볼 R&D팀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
연간 500만개 데이터 분석, 선수 피드백
골프볼 90개 이상 품질 검사 통과 시 상품화
무려 25년 동안 ‘넘버 1’을 유지한 골프볼이 있다. 바로 타이틀리스트 프로 V1(Pro V1)이다. 2000년 투어에 등장하자마자 단숨에 정상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최강 골프볼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출시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 투어 선수 4명 중 3명이 프로 V1을 선택하며, 골프볼 시장에서도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 빠른 스피드, 정교한 컨트롤, 향상된 스핀을 적용한 2025년형 프로 V1과 프로 V1x를 새롭게 선보였다.
프로 V1의 등장은 골프볼 업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미국 리서치 업체 데럴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총 9만7000번 이상 선택됐다. 이는 2위 브랜드와 6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타이틀리스트 프로 V1과 프로 V1x의 사용률은 70%에 달했으며, 총 34승을 기록했다. 이는 2위 브랜드(5승)와 비교했을 때도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이처럼 프로 V1이 오랜 기간 넘버 1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연구개발(R&D)에 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R&D팀은 공기역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컴퓨터공학자, 엔지니어 등 총 75명으로 구성된 어벤져스급 전문가 그룹이다. 이들은 제품 테스트 및 분석, 개발, 구현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R&D팀은 더 나은 골프볼을 만들기 위해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센터(TPC)와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인스티튜트(TPI)에서 매일 2만개, 연간 50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면밀히 분석한다. 또한 2500개 이상의 딤플 패턴을 설계·제조·테스트하며, 모델별로 최적화된 패턴을 적용해 비거리와 탄도를 극대화한다. 현재 골프공과 관련된 17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타이틀리스트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타이틀리스트 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맨체스터 레인에 위치하며, 이곳에는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을 생산하는 ‘볼 플랜트 3’와 TPC가 인접해 있어 연구, 개발, 테스트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모든 프로 V1은 90번 이상, 듀얼 코어 구조를 가진 프로 V1x는 120번 이상의 엄격한 검사를 거쳐야만 출시된다. 특히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선수들의 피드백을 최우선으로 반영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은 직접 운영하는 3개의 공장에서 생산되며, 프로 V1 한 알이 탄생하기까지 총 12단계의 제작 공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는 72시간이 소요될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루어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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