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134억5000만달러로 13.4%↑
올해 1월 정보통신산업(ICT) 무역수지가 28억3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62억9000만달러, 수입은 134억5000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수출은 장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로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반도체 및 컴퓨터·주변기기의 호조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공개한 '2025년 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먼저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 등으로 메모리가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6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상승했다. HBM(고대역 메모리) 수요 급증, 수출 단가 증가, D램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은 34억8000만달러로 4.3% 하락했다. 모바일·PC 내 AI 기능 탑재로 AP 수요는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자동차 구매 수요 하락 등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 정체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 현지 물품 및 저가 물품 조달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감소가 있었으나, 10억달러 대 수준은 지속됐다. OLED는 TV 완제품 소비수요 감소 및 중국산 휴대폰의 자국산 OLED 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7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LCD는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 및 가전제품 수요 부진 등으로 35.2% 하락한 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출은 증가했으나, 베트남 등 여타 지역 수요 부진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완제품의 경우 상반기 신제품 출시일 지연 등에 따른 EU·캐나다·미국 등 선진 시장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41.4% 하락한 1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부분품은 주요 기업의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 수출 증가로 2.6% 성장한 8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확대로 미국, 유럽연합 지역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다. 전자기기 및 서버·데이터센터용 보조기억장치인 SSD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통시 장비 수출은 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0.9% 줄었다. 미국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포함), 베트남, 유럽연합, 일본 등에서의 감소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전체 ICT 수입은 전년 동기(118억6000만달러) 대비 13.4% 증가한 134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7억4000만달러·40.1%↑), 컴퓨터·주변기기(15억4000만달러·3.9%↑)는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3억6000만달러·28.1%↓), 휴대폰(6억1000만달러·19.9%↓) 등은 감소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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