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기준 라면 업계 1위
해외 비중 증가한 덕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양식품이 국내 라면 업계 절대강자 농심을 따돌리고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작년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삼양식품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수익성 높은 해외 비중이 증가한 덕이다.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까지 확대됐다.
이는 주가로도 반영됐다. 지난 6일 삼양식품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80만원을 돌파했다. 장중 82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50% 급등하며 음식료 업종 대장주로 올라선 삼양식품이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닭 열풍'을 바탕으로 강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는 오는 5월 준공을 앞둔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완공 및 7월 상업 생산 예정인 밀양 2공장을 통해 북미, 유럽 매출 비중 상승이 가속화되고 평균판매단가(ASP) 믹스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밀양 2공장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농심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1% 감소한 1631억원으로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2120억원에서 작년 1000억원대로 내려왔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 하면 농심이 3조 4387억원으로 삼양식품(1조 73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농심 관계자는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시장 소비 둔화로 인한 판촉비 부담 확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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