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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탓?' 파월 금리 인하 신중론 재확인…상반기 동결 가능성 5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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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상원 통화정책 반기보고 출석
"추가 인하 서두를 이유 없어"
관세發 인플레 전망엔 "가능한 결과"
금리선물 시장, 6월 동결 가능성 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한 Fed 위원을 해임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Fed가 금리를 장기간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트럼프 관세폭탄 탓?' 파월 금리 인하 신중론 재확인…상반기 동결 가능성 5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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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통화정책 반기 보고에서 "우리는 경제에서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고 인플레이션에서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길 원한다"며 "우리의 정책 금리는 좋은 위치에 있어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해 9월 통화완화 사이클을 시작해 연 최고 5.25~5.5%였던 금리를 3연속 인하, 4.25~4.5%까지 낮춘 뒤 지난달 금리를 처음 동결했다.


그는 "정책 제약을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며 "동시에 정책 제약을 너무 느리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 고용을 과도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하락하지 않고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지속하면 현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못 박은 것이다. 다만 고용이 예상 밖으로 둔화할 경우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도 동시에 열어 놨다.


파월 의장은 앞서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이 Fed 위원을 해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법적으로 분명히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을 포함한 무역 정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파월 의장은 이전과 같이 답변을 피했다.


그는 대신 "관세 정책을 만들거나 논평하는 건 Fed의 일이 아니고 선출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의 일은 신중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고 통화정책을 수행해 우리의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루벤 갈레고 상원의원(애리조나·민주)의 질문에는 "가능한 결과"라고 답해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자유무역에 대한 표준 사례와 그 모든 것이 논리적으로 여전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규칙을 따르지 않는 매우 큰 국가가 하나 있을 때 그것(자유무역 시스템)은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부터 관세 조치를 쏟아내면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안으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내놓고 조만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도 예고했다. 이 같은 연쇄적인 관세 인상 조치가 수입 물가 상승, 소비자 가격 인상을 낳으며 Fed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장은 이미 상반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현재 4.25~4.5%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49%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 36.4%에서 뛰었다.


Fed가 금리 인상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애덤 포즌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지난달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우려로 "Fed가 오는 7~9월 금리 인상을 시작해 2025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75~1.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금리 인하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4.5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 상승한 4.2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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