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한파와 폭설로 KTX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승객 안전을 위해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는 조치다.
코레일은 광명~대구 구간 KTX를 최대 시속 230㎞로 서행 중이다. 상황에 따라 170㎞까지 추가 감속한다.
고속 주행 중 차량 하부에 붙은 얼음이 선로에 떨어지면서 자갈이 튀어 유리창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코레일은 속도를 조정하고 있다.
유리창은 강화유리(38㎜) 5~7겹 복층 구조로 승객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균열이 생기면 바깥 풍경이 잘 안 보일 수 있다.
열차 두 대를 하나로 이어서 운행하는 KTX-산천 복합열차는 공기 저항이 커 자갈이 튈 위험이 있어 분리 운행 중이다. 새벽 첫 열차는 한파에 취약해 속도를 줄여 운행한다. 터널 등 위험 구간에는 자갈이 튀지 않도록 '도상안정제'를 뿌렸다. 전국 5개 차량기지에서는 설빙(雪氷) 제거와 긴급 대응을 위한 TF를 운영 중이다.
올해 코레일의 속도 조절로 유리창 파손 건수는 74건으로 지난해 동절기(122건)보다 39.3% 줄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한다. 프랑스 TGV는 상황에 따라 220㎞에서 160㎞로 감속한다. 일본 신칸센은 최대 230㎞에서 170㎞, 120㎞, 70㎞ 이하로 단계별 속도 제한을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파와 폭설로 운행을 중지하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해 열차는 안전을 위한 감속과 촘촘한 열차 시간으로 일부 지연이 발생했을 뿐 감축 없이 100% 운행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서행으로 인한 지연에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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