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사와 美 태양광 셀 JV 설립 예고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판매 회복 기대감"
OCI홀딩스 는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했다. 5310억원 실적을 낸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OCI홀딩스는 미국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태양광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1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0% 증가한 3조 5770억원, 영업이익은 80.9% 감소한 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OCI 연결 편입 효과로 외형적으로 매출은 올랐으나, 글로벌 시장 대외 환경 변화로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 OCI홀딩스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소재 사업 법인 OCI테라서스에서 미국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디씨알이(DCRE)의 기반시설 공사비 증가분이 반영된 것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OCI홀딩스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태양광 수요에 맞는 공급자가 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OCI홀딩스는 비중국 공급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정책이 회사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기조다. OCI홀딩스는 자회사인 OCI테라서스에서 만드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국 내 태양광 셀 제조 합작법인(JV·Joint Venture)을 설립함으로써 태양광 가치사슬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첫발을 떼겠다고 했다. 판매 회복이 기대되는 OCI테라서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웨이퍼와 셀, 모듈로 이어지는 생산 설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OCI홀딩스는 블룸버그 보고서 등을 근거로 올해 미국의 태양광 패널 수요는 약 50GW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올해 악화하는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주력 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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