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파운더스컵 4R 이븐파
1년 9개월 만에 우승 도전 실패
노예림 111개 대회 만에 정상 환호
고진영이 준우승에 만족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646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17언더파 267타)에 머물렀다. 2023년 5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16승째에 도전했지만, 교포 선수 노예림(미국)의 벽에 막혔다.
고진영은 1타 차 2위에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4, 6,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지난주 개막전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7번 홀 이후 95개 홀 동안 노 보기 행진을 벌이다가 나온 실수였다. 그는 2019년엔 114개 홀 연속 노 보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3번 홀 보기 이후 선두를 내준 고진영은 14번 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잃었다.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노예림과의 타수 차가 3타로 벌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대방건설의 후원을 받는 노예림은 3언더파를 작성해 생애 첫 우승(21언더파 263타)을 완성했다. 202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111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수집한 우승 트로피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를 받았다. 노예림은 우승 직후 "지난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볼 스트라이킹이 좋아졌다"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올릴 것 같다"고 환호했다.
메건 캉(미국) 3위(16언더파 268타), 임진희와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6와 이소미는 공동 13위(9언더파 275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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