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마지막 바퀴서 中륀샤오쥔 견제 성공
'람보르길리' 김길리도 中선수 2·3위로 밀어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전통의 강세 종목인 1500m에서 남녀 금메달을 석권했다.
박지원과 김길리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모두 중국 선수들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7명이 격돌한 결승 경기는 사실상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남녀 결승 모두 한국과 중국 선수가 세 명씩 출전했다.
![박지원이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20813101824751_1738987818.jpg)
박지원이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남자부 결승에서 한국과 중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박지원은 중반 이후 선두로 치고나와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 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돌다 삐끗했으나 끝내 넘어지지 않고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린샤오쥔이 안쪽을 파고들며 역전을 노렸으나 박지원이 노련하게 가로막았고 그대로 역주를 이어가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출발 직후 중국 선수들이 앞서 나왔고 곧바로 심석희가 선두로 치고나오며 흐름을 흔들었다. 경기 중반 중국 선수 세 명이 다시 선두권을 형성하자 최민정, 김길리가 잇따라 앞으로 나서며 중국을 흔들었다. 7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3위, 최민정이 4위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던 중국 양징루가 넘어지는 사이 김길리가 선두로 치고나왔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명실상부 현재 세계 남자 쇼트트랙 최강자다. 지난 두 시즌 모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했고 이번 2024~2025 시즌에도 6차 대회 중 4차 대회까지 종합 랭킹 2위에 올랐다.
![김길리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20813103024752_1738987830.jpg)
김길리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람보르길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길리는 장거리의 절대 강자다. 김길리 역시 2023~2024 시즌 ISU 월드컵 종합랭킹 1위를 차지했고 2024~2025시즌에는 4차 대회까지 1500m 경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장성우가 박지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고 김건우가 4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과 심석희가 4, 5위로 통과했다.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1999년 강원 대회 이후 6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9 강원에서 김윤미, 2003 아오모리에서 최은경, 2007 장춘에서 정은주, 2011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조해리, 2017 삿포르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팀도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에서 노진규, 2017 삿포르에서는 박세영이 금메달을 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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