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10.6%·영업이익 22.5% ↑
대한항공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과 더불어 연간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6조1166억원, 영업이익 1조94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6%, 22.5% 증가한 수치로,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2023년 14조5751억원)를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254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8%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4조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 여객 매출이 글로벌 공급 회복세에 3% 감소했고, 화물 매출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와 연말 소비 특수에 힘입어 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476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15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46억원 적자에서 283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꾸준한 장거리 노선 수요와 중국 노선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수요 집중 노선에 공급을 유지하고 부정기편을 확대해 여객 사업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전자상거래가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연한 공급 운영에 집중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정치 이슈 등으로 사업환경 불확실성 전망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준비기간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부터 아시아나항공 실적을 연결로 인식해 반영한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