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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재양성 빨간불]"美 AI엔지니어는 7자릿수 연봉…우리도 파격 인건비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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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봉의 10분의 1…국내 기업 '인재 확보' 비상
정부 인건비 매칭·52시간제 완화 '투트랙' 지원 필요

[AI인재양성 빨간불]"美 AI엔지니어는 7자릿수 연봉…우리도 파격 인건비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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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업계에선 교수뿐 아니라 최고급 AI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인건비 매칭 지원을 검토해 달라는 제안이 나온다. 미국 빅테크는 AI 프로젝트를 경험한 엔지니어에게 이른바 ‘세븐피겨(Seven Figures·100만달러 이상 7자릿수 연봉)’ 수준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 모델 '솔라'를 개발한 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10일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는 한국 연구자가 많다"며 "이들을 영입하고 싶어 노력했지만 연봉이 10배쯤 차이 나서 20억원에 달해서 역부족"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부가 20억원의 절반인 10억원 정도만 매칭해 준다면 오픈AI를 뛰어넘는 AI 모델이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의 인공지능(AI)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 같은 '당근책'이 필요한데, 업계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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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안을 내놓은 것은 중국의 AI 성과가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인프라 투자 결실로 나타나는 것 지켜봤기 때문이다. 칭화대는 컴퓨터과학실험반인 '야오반'을 설치했다. 야오반을 만든 야오치즈 교수는 MIT, 스탠퍼드대 등 미국 주요 대학 교수직을 두고 중국 정부에서 '원하는 것은 다 해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받아 2004년 고국으로 왔다.


문송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대학은 교수들을 데려올 때 이런 대우를 약속하기 어렵다"며 "AI인재가 될 재목들은 좋은 교수 밑에서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고, 그 가르침을 통해 똑똑한 학자가 돼도 귀국하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경직된 근로시간이 AI 인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AI 연구인력에 한해 주 52시간제를 예외 적용하면 해외 유출을 일부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AI 연구 특성상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을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며 "연구자 경쟁력에도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다. 딥시크 개발진이 주 52시간제를 지키면서 개발했겠나"라고 말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 센터장은 "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AI 연구자 스스로 연구에 집중할 시간을 정하게 해줘야 한다"며 "논문 데드라인이 다가오는데 52시간이 끝나 컴퓨터가 꺼지면 집에서 몰래몰래 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노동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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