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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소유" 트럼프에…루비오 美국무 수습 '진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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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돌출 발언에 美국무 뒷수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간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소유하겠다"는 파격 발언에 정부 인사들이 수위 조절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가자지구 소유 의사를 보이자 외교 사령탑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한 차례 더 뒷수습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루비오 국무장관은 가자지구가 현재 불발탄 등 위험으로 인해 "거주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가자지구가 재건되는 동안 이 지역 팔레스타인인들이 다른 곳에 임시 거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AP연합뉴스

가자지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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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재건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가자지구 주민들이 재건이 완료된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나는 이것이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임시 이주는 영구 이주를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오전 발언과 배치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미국에 넘길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면) 이미 새롭고 현대적인 집이 있는 훨씬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커뮤니티에 재정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길 것이란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현재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이 양도받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주 발언에 대해 "사람들이 다시 와 살 수 있도록 미국이 개입해 잔해와 불발탄을 치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카롤리네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인사들의 수위 조절 시도에도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재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뒤 이를 고수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주민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고 미국 주도로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고 밝혀 국내외에서 크게 비판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미군을 파병하겠다는 4일 발언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날 "미국 군인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지역은 안정에 의해 통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 파병은 사전에 국무부, 국방부 등 주무 부처와 협의하지 않은 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며 급히 수습에 나선 것이다.


한편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 2명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이달 중순 중동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주민 이주국으로 지목해 크게 반발한 요르단, 이집트와 아랍 맹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무장관들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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