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익 감소…4분기 대비는 개선세
주택·토목·플랜트 전 부문 수주 성과
SMR·미래 사업 확대로 글로벌 성장 기대
DL이앤씨 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 3184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예상한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에 따라 18%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4년 가이던스 대비 매출 97%, 영업이익 93%, 수주 92%를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2조 4388억원, 영업이익은 9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대비 4분기 매출, 영업이익, 수주 모두 증가세를 보여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4분기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3%, 수주는 20% 증가했다.
DL이앤씨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주택 분야에서는 잠실우성 4차와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을 포함한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을 돌파했으며, 토목 부문에서는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과 S-OIL 온산 공장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은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SMR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원가율 개선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 원가율은 88.2%로 3분기 대비 개선됐다. 현금성 자산은 2조 711억원, 순현금 99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했다.
DL이앤씨는 2025년 연간 목표로 수주 13조 2000억원, 매출 7조 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설정했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선별 수주 전략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며, 2025년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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