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尹 구명에 관심 없다’는 美 보도 공유하며
“성조기 든 탄핵반대 집회자도 세상 사정을 보길”
“미국은 내란 사태에 줄곧 민주주의 회복 지지해”
“성조기 흔드는 모습, 전 세계에 중계…부끄럽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이 탄핵 반대 집회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나타나는 것에 대해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 반대 집회에 성조기를 내리시라”고 말했다.
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의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를 공유하며 “이쯤 되면 성조기를 들고 있는 탄핵 반대 집회하시는 분들도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좀 제대로 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가 공유한 기사는 포린폴리시의 ‘한국 보수파, 트럼프의 지원이 절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소속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트럼프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보수 정치인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이란) 권위주의적 도박을 중국의 간섭에 맞서고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왜곡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나 국민의힘의 절박한 외침에도 트럼프는 윤 전 대통령을 구출하는 데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외교를 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관계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들어간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인근 한남동 도로에 모여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이에 김 의원은 “미국의 저명한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트럼프가 윤석열 구명에 관심이 없다’고 분석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한국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력이 없다’는 당연한 이야기도 덧붙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해 시종일관 법절차에 따른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해왔다”며 “미국은 동맹국 한국에 대해, 중요한 시기마다 군사 쿠데타 반대, 탄핵심판 지지를 분명하게 표명해왔다. 모두가 아는 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만 모르시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미국이 윤 대통령을 구해줄 것이라는 사대적이고 굴욕적인 주술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며 “탄핵 반대 시위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이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는 것을 보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부끄러울 뿐”이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그는 “탄핵 반대 시위가 표현과 집회의 자유로 보장된다지만, 제발 성조기는 좀 들지 않으면 한다. 주권국가 대한민국 시민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라는 것이 무리인 것인가”라며 “K-한류가 세계를 누비는 2025년에, 반공과 탄핵 반대의 깃발로 성조기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망상이다. 성조기는 또 무슨 죄가 있어 고생이냐. 탄핵 반대 집회, 성조기는 그만 흔드시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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